[강남역] 냉면 맛집 세 군데 추천: 을밀대, 육쌈냉면, 봉피양

오늘은 강남역 주변 냉면 맛집들을 소개한다.

먼저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을밀대이다.

 

을밀대 평양냉면

 

을밀대는 대흥역 근처 본점에 워낙 예전부터 자주 방문했었다.

한 여름에도 점심에 사람이 많아서 줄을 엄청나게 선다.

평양냉면이 호불호 갈리는 음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줄을 선다.

요즘에는 서울에도 분점이 몇 개 생기고, 일산까지 분점이 생겼다.

 

을밀대 평양냉면

을밀대에서는 매우 깔끔한 평양냉면을 맛 볼 수 있다.

육수에서 아무 맛이 안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평소에 먹는 냉면 육수에 비해 달고, 시고, 짠 맛이 덜 할 뿐이지 맛이 없는건 아니다. 왜냐하면 양지와 소뼈로 만든 육수이기 때문이다.

면은 메밀과 전분으로 만든 꽤나 두툼한 면이다.

면을 자세히 보면 메밀의 껍질 때문에 생긴 검은 점이 박혀있다.

 

을밀대의 평양냉면

 

평양냉면 먹는 방법에 대한 논쟁으로 식초, 겨자를 넣어서 먹느냐 마느냐가 있다.

별로 의미 없는 논쟁이다. 그냥 자기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 된다.

자기 입맛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면서 평양냉면부심 부리는거 별로 보기 안 좋다.\

그리고 을밀대는 거냉 이라는 옵션이 있다.

냉기를 제거하는, 즉 육수에 얼음을 빼고 나오는 것이다.

얼음이 너무 차게 느껴지거나 겨울에는 괜찮은 옵션인 것 같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면을 다 먹고 얼음 띄운 육수를 후루룩 마시면 뼛 속 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일 것이다. 

 

을밀대 비빔냉면

 

평양냉면 취향이 아닌 그녀가 주문한 비빔냉면이었다.

을밀대는 평양냉면이 유명하긴 하지만 비빔냉면도 즐길 수 있다.

 

을밀대 평양냉면

 

다른건 똑같은데 육수 대신 양념장을 넣는다는게 다른 점이다.

고기집에서 먹는 비빔냉면이나 다른 냉면 가게에서 먹는 냉면보다 면 자체가 두툼해서 비빔막국수에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을밀대 비빔냉면

 

비빔냉면은 계란 하나를 반 잘라서 다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남역 주변 냉면 맛집 두 번째는 육쌈냉면이다.

 

육쌈냉면의 냉면

 

이 곳은 지나가면서 자주 보다가 얼마 전 처음 방문했었다.

어려서 고기집에서 비빔냉면과 숯불갈비를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터득했다.

이 조합을 위해서는 먼저 고기집을 가야하는게 고기집을 혼자 가는게 내 기준 불가능하고, 거기서 1인분을 주문해서 구워 먹으면서 냉면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뭐 상상만으로도 있던 식욕이 다 달아나는 것 같다.

그래서 고기와 냉면을 함께 주는 육쌈냉면을 처음 먹었을 때는 굉장히 혁신적이라는 생각을했다.

 

육쌈냉면의 냉면

 

육쌈냉면은 사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그리고 여러 곳에서 많이 볼 수 있기에 맛집이라고 생각이 잘 안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 전 냉면이 땡기는 날 오랜만에 육쌈냉면에 방문했다.

가장 기본인 냉면과 숯불구이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따로 준비 된 육수를 마시고 있으면 냉면과 숯불구이가 나온다.

냉면을 딱 먹었는데 이거 뭐지? 맛있다. 숯불구이 없이 냉면만 먹어도 맛있는 냉면이다.

맛에 대해서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양념장 맛있고, 육수에는 기름을 의도적으로 조금 더 넣어서 나오는 것 같은데 풍미가 더 좋아졌을 것이다.

 

숯불구이 2인분

숯불 구이도 양이 꽤 많다.

 

숯불구이 2인분

 

숯불에 구운 양념된 고기라 당연히 맛있다.

타지 않게 잘 구워져서 나온다.

내 냉면 취향은 비빔냉면보다는 물냉면인데 고기와 함께 먹을 땐 비빔냉면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물론 물냉면이 비빔냉면에 비해 더 좋다는 것이지 비빔냉면도 좋아한다.

 

봉피양 평양냉면

 

이 곳은 강남역에 위치한 봉피양이다.

봉피양의 평양냉면도 워낙 유명한데 원래 고기집이라는게 함정이다.

사실 내 취향에는 면과 육수는 을밀대가 더 맛있고, 냉면 위에 올라가는 수육은 봉피양이 더 맛있다.

이 날 만두도 함께 주문해서 먹었다.

 

봉피양 평양냉면

 

봉피양 평양냉면은 면의 양이 정말 많다.

면은 메밀 100%로 만드는 순면이다.

 

봉피양 평양냉면

 

봉피양 평양냉면에는 계란이 없다.

그리고 면의 질감은 매끈하다.

육수는 을밀대에 비하면 약간 더 심심했다.

평양냉면을 처음 먹는데 그게 봉피양에서라면 평양냉면은 아무 맛도 안 나는데 왜 먹는지 모르겠어 라는 말을 할 가능성이 을밀보다 높을 것 같다.

물론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나는 맛있게 잘 먹었다.

 

 

위에서 소개한 세 군데 냉면집의 주소를 남긴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46 (을밀대 강남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61길 3 (육쌈냉면)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53길 11 서초동삼성쉐르빌2 (봉피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