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좋아하지만 피자도 좋아한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엄청난 거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할 피자 가게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피자네버슬립스이다.
개인적으로 가로수길에서 괜찮은 피자집이라면 지난 번에 소개한 나폴리식 얇은 도우의 피자를 파는 지아니스 나폴리 (https://leemoc.tistory.com/2) 와 화덕피자로 유명한 부자 피자가 생각난다.
부자피자는 한 7-8년 전에 이태원에서 먹었을 때가 진짜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화덕피자를 먹을 수 있는 곳도 많아지고 잘하는 곳도 많아지다보니 그 때 만큼의 신선함은 없는 듯 하다.
이태원과 가로수길에서 모두 부자피자를 먹어봤는데, 가로수길 보다는 이태원이 더 나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야기가 잠깐 샜는데, 이 곳은 앞의 두 피자 집과는 스타일이 다른 굳이 따지자면 미국식 피자를 판다.
이런 피자가 땡길 때도 있는 법이다.
집에서 넷플릭스나 영화 보면서 이 피자를 먹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피자네버슬립스의 장점은 피자 토핑을 반반으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퍼로니 토핑과 감자튀김 토핑 반반으로 주문했다.
감자튀김이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는 피자네버슬립스에서 처음 먹어본다.
겉모습만 보면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토핑도 양이 많아서 피자 자체가 크지는 않은데 다 먹으면 배부르다.
사이즈 선택도 가능하다. 레귤러와 라지 사이즈가 있다.
위 사진은 레귤러 사이즈이다.
아낌없이 올라간 페퍼로니가 굉장히 먹음직스럽다.
페퍼로니가 아주 부드럽다.
감자튀김은 꿀을 발라서 나온다. 달짝지근한 맛이다.
그래서 피자 토핑으로 더 잘 어울린다. 단짠.
피자네버슬립스에 처음 방문 한다면 무조건 반반으로 시켜서 다양한 맛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이 곳은 특이하게도 김치가 제공된다. (그리고 소주도 판다).
아무래도 느끼할 수 밖에 없어서 매콤한 김치가 잘 어울린다.
소스도 2종류가 나오는데 하나는 핫소스, 다른 하나는 치즈소스이다.
여기 양은 그냥 혜자다.
감자튀김이 그릇 위에 수북이 쌓여서 나온다.
둘이서 감자튀김이랑 피자 시켰는데 감자튀김은 다 못 먹고 남겼다.
음식 잘 안 남기는 스타일인데 다시 생각해보니 아깝다.
그 땐 뭐 워낙 많은 양에 배 불러서 나도 별 수 없었다.
맛있게 먹고 나서 어느 날 재방문했다.
이번에도 역시 반반이다.
다양하게 먹어보고 제일 맛있는 조합을 찾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도 레귤러 사이즈를 주문했다.
끝 부분 도우는 살짝 딱딱한게 약간 이태원의 매덕스 피자가 생각나게 한다.
매덕스 피자도 진짜 괜찮은 가게인데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네버 슬립스 피자는 와인 숙성된 소고기와 할라피뇨, 양파가 듬뿍 올라간 피자다.
페퍼로니와 감자튀김이 올라간 피자 보다 기본적인 맛이다.
치킨 네버 슬립스 피자는 바베큐 치킨과 바베큐 소스가 궁합이 좋은 피자다.
양파와 마늘이 올라가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도 업 시켜준다.
바베큐 소스도 피자와 잘 어울린다. 이 맛이 오래 기억난다.
이탈리안 카테고리에 넣긴 했지만 이탈리안 피자 느낌은 아니다.
식어도 맛있을 것 같은 피자다. 이런 피자는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합정역, 서울대입구역, 송리단길에도 분점이 있다.
각 지점마다 영업 시간이 다르니 잘 찾아보고 방문하시길 바란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9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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